"‘가짜 깃발’ 작전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러, ‘더티 밤’ 공세 이어가..."경고 무시 용납 할 수 없는 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향해 "만약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dirty bomb·더러운 폭탄·방사능 물질이 든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해 "그것이 거짓 깃발(위장) 작전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전술 핵무기 사용)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심각한(serious)’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방사능 무기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더티 밤’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서방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하고 이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기 위해 이른바 ‘거짓 깃발’(위장) 전술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경고했듯이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우려도 있다.
러시아는 ‘더티 밤’ 공세를 이어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러시아의 경고를 서방이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한 것은 우리가 지적한 위험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부추긴 계획이 초래할 심각한 위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 드미트리 폴랸스키는 안전보장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더티 밤"을 만들 만한 장소 2곳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법원이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항소를 기각한 것과 관련해 "그라이너와 다른 사람들을 석방하기 위해 러시아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나 긍정적인 반응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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