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성명 내며 기공식 환영
조태용 “IRA, 협력에 좋지않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공장 기공식과 관련해 “내 경제 어젠다가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이 ‘미·유럽연합(EU)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태스크포스(TF)’ 출범을 발표한 가운데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은 한·미 경제협력이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기공식 직후 성명을 내고 “미 제조업·인프라 재건을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내 경제 어젠다가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공장은 5월 한국 방문 때 발표됐는데 착공이 예정보다 몇 개월 앞서 진행된 사실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1485억 원) 이상을 투자해 80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약속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2년 동안 통과시킨 역사적 법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까지 낸 것은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가 2주 남은 상황에서 경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기고문에서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슬로건이 아닌 현실”이라며 경제 치적을 강조한 반면 “공화당은 부유층·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계획을 제시했고 그것은 미국민의 비용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사는 기공식에서 “IRA는 한·미 경제협력뿐 아니라 조지아주에 좋지 않고 소비자 선택을 제한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날 마이크 파일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내각 수장인 비요에른 자이베르트와 만나 미·EU 간 IRA 대책 논의를 위한 TF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IRA 해결책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한국에 이어 EU가 두 번째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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