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 민행숙, 오른쪽 사진 이민진.
왼쪽 사진 민행숙, 오른쪽 사진 이민진.


■ ‘2022 삼성행복대상’ 가족화목상 수상자 민행숙 씨

선도상에 여성환경연대 선정
창조상에는 소설가 이민진
청소년상 봉민재 학생 등 5명


충남 예산군의 민행숙(60) 씨는 35년간 1급 장애(전신마비)로 누워있는 남편, 뇌병변 장애 시어머니,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동생, 두 자녀 등 다섯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본인도 암 판정으로 몇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역경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 투병과 함께 가족 간호, 생업 유지 등을 꿋꿋이 병행했다. 민 씨의 지인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을 만드는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6일 효도와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된 민 씨를 ‘2022 삼성행복대상’ 가족화목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민 씨는 “저 혼자만이 해낸 일이 아니고 가족의 힘으로 지금까지 잘 버티고 이겨냈다”며 “이 상은 더욱더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라는 큰 선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민 씨 외에도 △여성선도상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 △여성창조상 이민진(54) 소설가 △청소년상 봉민재(15·충암중 3), 이지훈(18·경성전자고 3), 조원우(18·성보경영고 3), 박은비(19·강서대 1), 도지나(24·한양사이버대 3) 학생 등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여성 환경운동 단체로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해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주도하는 등 여성건강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민진 소설가는 33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대표작 ‘파친코’를 통해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재일한국인의 삶을 전해 전 세계인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가족을 돌보고, 학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 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심사위원회는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됐고, 3개월간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지난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계승해 △여성의 권익·지위향상 및 사회 공익에 기여한 여성, 단체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단체 △효 실천 또는 효 확산에 기여한 개인, 가족, 단체 및 청소년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