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가을야구서 주전 맹활약
작은 체구지만 방망이 매서워
“혹시 MVP 되면 큰절 올릴것”
“언젠간 시리즈 MVP를 받고 싶습니다.”
키움 내야수 김태진(27·사진)은 올해 원 없이 가을 야구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NC 시절이던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올가을엔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모두 주전으로 뛰었고 플레이오프 1∼2차전에도 변함없이 신임을 받고 있다. 김태진은 170㎝·75㎏의 작은 체구. 하지만 방망이를 야무지게 돌린다. 그리고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진다. 지난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장기’가 발휘됐다. 김태진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애덤 플럿코와 9구 대결 끝에 우전 안타를 만든 뒤 선취 득점까지 성공했다. 4회에는 이우찬에게 12구까지 가는 대결을 벌였고, 8회엔 이정용과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원조 ‘커트의 달인’인 팀 동료 이용규도 “(커트는)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이 김태진의 야구다. 김태진은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응원을 건넸다.
김태진은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곱상한 외모지만 승부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김태진은 “모든 선수가 다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최우수선수(MVP)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혹시 시리즈 MVP라도 된다면 정말 모두에게 큰절을 올릴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진은 2014년 NC에 입단해 벌써 세 팀을 거쳤다.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4월엔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KIA를 떠나 키움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사람들은 트레이드를 ‘방출’이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나는 ‘리셋’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작전을 확실하게 수행하고,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양 팀은 앞서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키움은 안우진을, LG는 김윤식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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