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풍길 96선 선정
서울 곳곳에서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단풍길 96선’에서 도심 속 대표 단풍길을 꼽자면 종로구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경복궁 동 측 담장을 따라 삼청터널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노란 은행잎과 미술관, 박물관, 고궁 등의 볼거리가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광진구 광나루로(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에서는 버즘나무의 고유수형과 낙엽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 주변으로 실개천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영등포구 윤중로길(여의도 외곽도로)은 한강을 따라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과 대형 왕벚나무, 느티나무의 단풍을 감상 할 수 있는 데다 한적해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해 더욱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중랑천 제방길인 성동·광진구 송정제방길(성동교∼장평교)은 하천 경관과 울창한 수림대가 뽐내는 갖가지 색깔의 단풍을 볼 수 있다. 안양천을 따라 걷는 둑방길인 구로·금천·영등포구의 안양천 산책로(양평교∼~안양천교)는 길게 뻗은 왕벚나무 밑을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운동기구도 많고 자전거도로도 잘 정비돼 있다.
서초·강남구 양재천(영동2교∼영동6교)에서는 물억새 등 초화류 50여종 300만본이 펼쳐져 있고 산책로변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공원과 닿아 있는 단풍길도 있다.
송파구 송파나루 근린공원(석촌호수 조깅로)은 석촌호수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낙엽 거리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동물병원 초소∼동물원 외곽순환길∼북문)은 달콤한 향기의 계수나무와 단풍·느티·벚나무 등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 터널이 조성돼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단풍길은 산책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관악구 관악산(관악산광장∼관악산제1광장)은 관악산 단풍 경치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책로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서울 도심 외곽 지역인 북한산 일대의 경우 오는 30일경, 도심 지역은 조금 늦은 11월 초순으로 예측된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서울시 누리집(https://www.seoul.go.kr/story/autumn)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을 통해 손쉽게 검색해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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