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이번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상자는 아들, 딸 같은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 더욱 참담하다"며 "서울시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출장 중 사고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한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사고 현장을 찾아 일대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시민과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장례절차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전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2일까지 일 2회 부상자 상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간다. 또, 그는 "사고 현장에서 다쳐서 지금 치료 중이신 분들 회복을 위해서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예방 대책을 사전에 마련했어야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점에 대해 지금 전후 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상황을 파악해 보고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에 대해선 "아직 연락하지 못했고 출국 전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최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면 서울 시민이 아닌 분들도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면서 "추후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