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상자 36명 등 부상자도 132명으로 늘어 … 외국인 사망자 최소 20명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4명으로 늘었다고 정부 당국이 30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며, 부상자는 132명이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9시 현재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36명에 달해, 관계 당국은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상자는 96명이다.
외국인 피해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26명이 사망했고, 9명이 부상 당했다. 오전 6시 기준으로는 2명이었으나, 신원 확인 과정 등에서 크게 늘었다.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14개국으로 집계됐다. 중국·이란·러시아·미국·프랑스·베트남·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카자흐스탄·스리랑카·태국·오스트리아 등이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다가 오전 6시 149명, 오전 9시 151명, 오후 5시 153명, 오후 9시 154명 등으로 계속해서 늘어났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중상자가 사망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까지만으로도 이번 참사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 사고다.
부상자도 종전에는 오전 9시 82명, 오후 5시 103명, 오후 6시 133명, 오후 9시 132명 등으로 늘었다. 특히 중상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며, 20대가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2명, 40대 9명, 10대 4명 순이었다. 13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 154명 중 153명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미확인 사망자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15분쯤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좁은 길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열렸다.
10만 명 가량의 인파가 모이면서 골목마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행인이 가득 찼고, 한순간에 대열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면서 참사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CCTV 화면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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