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만3449명
7주 만에 금요일 최다치


정부가 올겨울 7차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6차 유행 고점보다 높은 하루 확진자 20만 명까지로 예측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세”라며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 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전망치는 지난 여름철 6차 유행 당시 고점이었던 하루 확진자 18만 명을 웃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7536명 늘어난 4만3449명으로 집계됐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 9월 16일(5만1848명) 이후 7주 만에 가장 많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수도 4만1967명으로 4만 명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동시다발로 유입된 신종 변이 중에서 주도권을 잡는 우세종이 나오면 확진자가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일 내놓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에서 신규 확진자가 오는 9일 8만5859명, 16일 12만5576명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정부는 방역·의료대응체계를 재점검·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주당 1600건 이상 코로나19 변이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며 “검사소 60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 1만여 개, 지정병상 6000여 개 등 현재 검사 역량과 의료체계도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는 1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9.3명으로, 전주(7.6명)보다 22.4%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2배에 육박한다. 44주차 의사환자 중 13∼18세 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아 전주(14.3명)보다 30.2%나 급증한 19.9명이었다. 1∼6세는 8.7명에서 8.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7∼12세는 6.9명에서 8.7명으로, 19∼49세는 11명에서 14.3명으로, 50∼64세는 7.4명에서 9.4명으로 각각 늘었다. 0세(4.4명)와 65세 이상(4.8명)을 제외하면 모두 유행기준보다 높았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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