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대표팀의 플랜B 구축이 중요해졌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4일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손흥민은 안와 4곳이 골절됐으며, 애초 주말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카타르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앞당겼다.
손흥민의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24일)까지 3주도 남지 않았기에 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 통상 안와골절은 가벼운 부상일 경우 최소 3∼4주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회복세가 빠르면 우루과이와 1차전은 어려워도 28일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의 회복세가 좋더라도 우루과이와 1차전에 출전하기 어렵다. 따라서 대체 자원을 물색, 손흥민의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손흥민은 공격진의 만능 자원이기 때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최전방, 왼쪽 측면 공격수 등으로 배치됐고 상황에 따라 공격 진영 전역을 모두 누비는 프리롤 맡았다.

손흥민을 100%, 완벽하게 대체할 선수는 없다. 손흥민처럼 폭발적인 드리블과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겸비한 선수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따라서 대표팀은 손흥민을 앞세웠던 공격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빠지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손흥민과 같은 플레이를 기대하기보다 황희찬의 능력을 10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황희찬이 이동하면 공격 2선 전체에 변화가 생긴다. 황희찬이 책임지던 오른쪽 측면에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엄원상(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나상호(FC 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공격 2선은 많은 변화를 피할 수 없다.
다행히 대표팀은 새로운 공격 2선을 점검할 기회가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FIFA 랭킹 28위, 아이슬란드는 62위. 아이슬란드는 2군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표팀은 한 번의 점검 기회가 아쉬운 상황이다. 다만 FIFA가 허락한 공식 소집 기간이 아니기에 대표팀은 시즌 중인 황희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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