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시장 매년 24% 성장 전망
"전자제품 수요 감소하지만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는 계속 늘어"

삼성전자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LPDDR5X D램. 삼성전자 제공
가전,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관련 투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반도체 등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서버용 D램 수요(잠정치)는 684억8600만 기가비트(Gb)로 전망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용 D램의 연간 수요 잠정치는 662억7200만Gb를 넘어서는 수치다. 연간 통계로 서버용 D램의 수요가 모바일 D램의 수요를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버용 D램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저장장치다. 전 세계에 운영되는 8000여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저장 장치가 150억 대 모바일 기기장착 용량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의 사용되는 D램 규모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활성화 등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서버용 D램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는 D램을 공급하는 반도체 업계의 주요 시장이 서버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옴디아는 모바일용 D램은 올해 역성장하고,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서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4% 수준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38단 4D 낸드. 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238단 4D 낸드. 하이닉스 제공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여파로 3분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서버용 반도체를 통한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월 27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한 DDR5 채용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 담당 사장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향후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빅테크 기업의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버용 메모리가 계속해서 메모리 수요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서버용 D램 점유율은 2020년 SK하이닉스 38.8%·삼성전자 35.4%, 2021년 삼성전자 39.9%·SK하이닉스 38.5% 등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사태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늘었는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는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지 오래 됐다"며 "반도체 시장 ‘혹한기’ 전망도 있지만, 서버 수요 등이 견고해 실적 회복이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