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6일 대책본부 기자간담회 갖고 국조 요구 “내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국민의힘 ‘난색’ 정국 경색 예고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이 5일로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국회의 시간이 도래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10일 본회의를 앞두고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이태원 참사·수습 대책본부’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힌다. 내주 초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여당의 협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평화ㆍ안보대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 애도 기간이 종료되자마자 민주당이 국정조사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국이 또 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애도 기간이 종료된 만큼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행동 변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상황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도 애도 기간이 끝나는 만큼 분명히 다른 행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애도 기간이 끝난 뒤 국민의힘의 첫 대응책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보고 당 대표 기자간담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0일 본회의 전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키로 하고 국정조사가 시행되기 위한 특위 계획서 합의에 여당의 협력을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가 되면 여야 합의로 특위 계획서를 채택하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여당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는다면 야권 국정조사로 해서 채택도 가능하다”며 “다만 정부가 책임있게 국정조사에 임하기 위해서도 여당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국정조사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애도기간에 정쟁을 멈췄던 만큼 공세 수위는 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여당이 국정조사를 받지 않을 경우 국회가 또 다시 경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