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홍근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홍근 원내대표. 김동훈 기자


■ ‘야 조직적 가담’ 공방

국힘 “참사 당일 광화문 집회
단체 대표가 이재명캠프 출신
대화방엔 송영길 · 박홍근 포함”

민주 “당 공식 라인 연계 없어
국민의 촛불은 정당한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포함됐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정권 퇴진 운동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발언을 아끼며 제기된 의혹에 선을 그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퇴진 집회와 관련해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집회의 ‘이심민심’이라는 단체는 최대 81대 버스를 동원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면서 참가자를 동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 시내 경찰 기동대 모두 이 (집회)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며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연 텔레그램 방에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 전·현직 시군구 의원 수십 명이 포함됐다”며 “민주당이 원하는 건 진정 윤 대통령의 퇴진이냐”고 반문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텔레그램 방에 포함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며 동시에 ‘내란죄’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퇴진 집회에) 민주당이 연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사에는 ‘내란선동죄·내란죄로 처벌하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며 “정작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도심 촛불집회 야당 연계설을 두고 “조직적 인력 동원을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기홍 국민추모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은 “텔레그램 방에 가입된 의원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추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국민의 울분은 주권자로서 너무나 정당한 목소리”라고 밝혔다.

이해완·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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