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2가(개량) 백신 예약 접종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에 백신 접종 예약자들이 일반 진료 예약 환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2가(개량) 백신 예약 접종 첫날인 7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에 백신 접종 예약자들이 일반 진료 예약 환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위증증 환자 19명 늘어 365명
심혈관 질환·독감 환자도 증가
이르면 내달부터 병상부족 전망


올여름 6차 유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은 위중증 환자가 7차 유행이 본격화될 경우 병상 대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통상 겨울철에는 심뇌혈관 등 중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독감 등 다른 호흡기질환 중환자 증가세까지 맞물리면 다음 달부터 의료 현장에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365명이다. 이는 지난 9월 28일(375명)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1주일간(11월 1~7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주(10월 25~31일) 256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겨울철을 앞두고 좀처럼 줄지 않던 위중증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올겨울 의료 체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여러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멀티 데믹’이 예견돼 중환자 총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의료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6차 유행 당시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17일 18만745명으로 정점을 찍고 10월 10일 8974명으로 20분의 1 규모로 감소한 반면 위중증 환자는 8월 29일 597명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10월 22일 196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만 감소했다. 이는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아 지난가을 코로나19 유행이 상당한 규모로 진행됐다는 방증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중증 병상 부족 현상이 이르면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심뇌혈관 등 중환자 총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환자 총량이 늘면 지금 여유 있는 병상 가동률도 금세 치솟을 것이라서 병상 대응 인력도 상당히 부족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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