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2대… 역마다 1개꼴 설치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에 사용 가능한 자동심장충격기(AED·사진)가 2대(이태원역·이태원파출소)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지하철 역당 1개꼴로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해만 130대를 교체해야 하는 등 지하철역에 설치된 AED 사용 기간 만료가 속속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기기 추가·교체 로드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시의회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하철에는 역당 1개꼴인 총 282대의 AED가 운영 중이다. AED의 내용 연수는 제조일로부터 10년으로, 현재 서울지하철에 있는 AED 중 130대의 내용 연수가 올해 만료된다. 이 중 이날 현재까지 20여 개 정도만 교체 완료된 상태다. 이 외에도 2023년 116대, 2024년 5대, 2025년 31대 등 차례로 교체 시기가 도래한다.

AED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위급상황 발생 시 누구나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는 CPR이 미숙한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심정지 골든 타임(4분) 이내 CPR과 AED를 사용하면 환자 생존율을 8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ED는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보건의료기관과 공항, 선박, 공공주택 등을 의무설치장소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 설치된 AED는 총 5352대다. 강동구(314대), 송파구(294대), 노원구(274대), 강남구(257대) 등에 상대적으로 다수 설치돼 있으며 금천구(121대), 용산구(156대), 성북구(166대), 광진구(171대) 등은 적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법적 의무 설치는 1500대이지만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10년 전부터 늘려왔다”며 “가까이에서 응급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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