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 확보
5공장 건설계획은 연내 결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부분 가동 중인 인천 송도 4공장을 내년 상반기 중에 완전가동한다. 또 이르면 연내 5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를 육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고 밝힌 계획에 맞춰 ‘속도 경영’과 ‘디지털 주도권’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박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과 제임스 최 글로벌정보마케팅센터장(부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2)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ℓ 생산 능력을 갖춘 4공장이 현재 6만ℓ를 가동 중인데, 나머지 18만ℓ는 내년 상반기 중 가동이 가능하다”며 “4공장 가동 전 이미 5개 바이오 제약사와 7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약사들과도 추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4공장이 완전가동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0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사장은 5공장 연내 착공 여부에 대해선 “4공장이 잘돼야 5공장 착공도 할 수 있는데, 올해 12월 말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유럽의 대형 고객사와 (수주계약 등이) 잘되면 충분히 올해 말까지 5공장 착공이 결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한국형 재생에너지 100% 프로그램’(RE100) 가입과 관련해 “곧 (가입)할 것이고, 연내에는 거의 확실하다”고 못 박았다. 또 “바이오 제약은 규제 산업으로, 전 산업군 중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장 낮지만,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에 대한 관리와 신뢰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전 분야에 걸쳐 혁신적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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