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美열혈팬, 141억원 걸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진기록이 작성됐다. 스포츠베팅 사상 최다인 7500만 달러(약 1058억 원)의 배당금이 탄생했다.

6일 휴스턴은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1로 누르고 4승 2패로 7전 4선승제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CNN,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짐 매킨베일(사진) 씨는 스포츠 베팅업체를 통해 휴스턴이 우승하는 데 1000만 달러(141억 원)를 걸었고, 스포츠베팅 역대 최고인 7500만 달러를 받는다. 휴스턴은 홈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6차전 시구를 매킨베일 씨에게 맡겼고 그의 소원대로 휴스턴이 우승했다.

71세인 매킨베일 씨는 소문난 휴스턴의 열혈팬. 그는 휴스턴 지역에서 갤러리퍼니처라는 가구 판매체인을 운영하며, 지난해에도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는 데 335만 달러(47억 원)를 걸었다. 매킨베일 씨는 휴스턴의 우승 직후 “6차전 시구는 영광이고, 이번 주는 (휴스턴이 우승했기에) 특별하다”면서 “휴스턴이란 도시의 일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매킨베일 씨는 자선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대형 허리케인 하비처럼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운영하는 매장을 주민들의 대피, 보호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매킨베일 씨가 이번 베팅으로 얻은 수익금은 대부분 고객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CBS 등에 따르면 그가 소유한 갤러리퍼니처는 월드시리즈에 앞서 3000달러(423만 원) 이상의 제품을 산 고객들에게 휴스턴이 우승하면 구입비를 전액 돌려주겠다고 공지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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