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무전 무대에 서는 이주희 중앙대 교수. 대한무용협회 제공.
명무전 무대에 서는 이주희 중앙대 교수. 대한무용협회 제공.


■ 11일 서울무용제 개막

총 4개팀 1시간씩 경연 진행
조흥동 · 윤나라 등 무대 눈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더 넓고 깊어진 제43회 서울무용제가 11일 개막한다.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출발한 서울무용제는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장르의 무용 공연을 만나는 축제다.

올해는 서울무용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경연대상 부문에 큰 변화가 있다. 8개 안무팀이 각각 30분 공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개 안무팀이 각각 1시간 동안 보다 깊이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 4개 팀은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다. 안병주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팀 수를 줄이는 대신 내용의 깊이를 더하고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시기, 위축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오히려 한 단계 거듭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서울무용제에는 거장들의 무대와 신인 무용가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가 함께 펼쳐진다. 11일 개막 공연인 ‘무.념.무.상’(舞.念.舞.想)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량무’ 보유자인 조흥동,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최청자 툇마루무용단 예술감독, 배정혜 배정혜춤아카데미 대표 등이 참가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진 못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이어져 온 전통 무용들을 발굴하는 ‘명작무극장’(사진)도 열린다. 현대무용가 윤나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국립무용단의 송설 등 젊은 무용수들의 무대도 열린다.

올해엔 신진 안무가 발굴을 위한 경연 프로그램 ‘서울 댄스 랩’(Seoul Dance Lab)이 신설됐다. ‘전염의 무도(舞蹈)-코로나 시대에서의 춤의 실천’을 주제로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경연으로, 12개 단체의 젊은 신인 무용수들이 겨룬다. 조남규 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은 “서울무용제의 모토는 ‘축제’다. 무용계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원로 선생님들과 젊은 무용가, 시민까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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