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반 임기와 2024년 대선 향배를 가를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지막 날 유세에서 서로를 비난했다. 2020년 대선 이후 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이 정면 충돌하면서 ‘어게인 2020’ 양상의 중간선거 이후 미국 정치 분열 가속화도 우려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리셉션 행사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서고 있다”며 “공화당이 이기면 근본 권리와 자유, 일자리 등 많은 것이 위험에 빠진다”고 밝혔다. 반면 마지막 유세로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미쳐가고 있다. 미국을 구하고 싶다면 공화당에 투표해야 한다”며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잘 지냈는데, 이제 더 이상 안전한 미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8일 오후 7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일제히 실시돼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하와이를 끝으로 종료된다. 개표 결과는 선거 당일 오후 7∼8시 미 동부에서부터 일부 나올 전망이지만 주별로 다른 개표절차 등으로 최종 확정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