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승차난 해소 대책

내달 오후 10시부터 할증 적용
법인 지원금으로 신규기사 유인
유동인구 밀집지역 막차도 연장

지난 4월 부제 해제때 효과 미흡
교통공사 파업 예고에 우려도 커


서울시가 심야 택시대란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등 심야 택시 7000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올빼미버스 증차 등 심야 시간 대중교통 수송력 공급 확대에도 나선다. 다만, 지난 4월 한시적으로 심야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실시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던 점을 고려하면 시가 목표로 하는 추가 공급량 달성에 의문부호가 달린다. 시는 개인택시 부제 해제와 심야 할증 시간·비용 조정 등을 통해 심야 택시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의 일 평균 2만6566대 수준을 넘어선 2만7000대의 심야 택시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심야 택시 2만56대에서 7000대를 증차한 수준이다. 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다. 부제란 이틀 근무를 하면 하루를 쉬어야 하는 강제 휴무제로 안전수송, 차량정비, 과로방지 등을 위해 1978년 도입된 바 있다. 또 법인택시는 현재 운행인력에서 야간조 비중을 높이고 지원금 지급을 통해 신규 기사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12월 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을 기존보다 2시간 당긴 오후 10시부터 시작하고 시간대별 최대 40%까지 할증률을 조정한다. 시는 이를 통해 개인택시는 5000대, 법인택시는 2000대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올빼미버스 등 심야 버스 수송 능력 증대에도 나선다. 12월 1일부터 올빼미버스 3개 노선(N32, N34, N72) 연장을 포함해 총 37대를 증차한다.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연말 한시적으로 강남, 홍대입구 등 주요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88개 노선의 막차 연장운행도 시행한다.

하지만 시 안팎에선 시가 목표로 하는 택시 증차 목표가 계획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한시적 심야시간대 부제 해제 후 개인택시 운행 대수는 일 평균 1208대 증가하는 데 그쳐 부제해제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이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하철 수송에 차질이 생겨 심야 시간 지하철 밀집도와 택시·버스의 수송 분담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6일 오후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여파로 7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중단·지연돼 혼잡을 빚었지만 ‘뒷북’ 안내문자를 보내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시는 6일 오후 9시 42분 1호선 상·하선 운행이 재개됐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지만 7일 오전 열차가 사고 여파로 지연되면서 시는 7일 오전 8시 27분 ‘1호선 지연 운행으로 혼잡하니 안전을 위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지하철 지연 운행 등에 대한 대시민 안내 매뉴얼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