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국회 · 민주당 압수수색 시도
정청래 “검찰의 국회침탈 행위”
이재명은 오전 최고위서 침묵
김진표, 국회 압수수색 난색
“임의제출 형식이 바람직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오른팔’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사무실(민주당사·국회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가 진행되자 이에 측근의 입을 빌려 강력히 반발했다. 이 대표는 9일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한 채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대응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국회 본청 당 대표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던 검찰 수사팀은 국회의장실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대신할 것을 역제안해 오전 중에는 압수수색에 실패했다. 검찰 수사팀은 앞선 국회 압수수색 당시에도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고 영장을 집행해왔다.
이날 민주당은 최고위원과 대변인이 이 대표를 대신해 검찰의 강제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이 야당 당사 침탈에 이어 지금 국회를 침탈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 절반은 이재명 대표를 찍었다. (현 정권은) 0.7%포인트 차이의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정권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자제하기 바란다”며 “분노한다.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회의 후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검찰의 과잉수사이자 정치탄압”이라며 “검찰이 보여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으며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일종의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해 침묵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측근인 김용(구속기소)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앞선 민주당사 압수수색 당시 직접 당사를 찾아 눈물을 머금고 ‘야당 탄압’을 외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한 이야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발언할 무렵, 검찰 수사팀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와 국회 본청 당 대표 비서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에 “정당한 법 집행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마시고,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이해완·김성훈·이은지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