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공석인 69곳 공모 논의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 포함 땐
강한 반발 예상… 비공개 진행
국민의힘은 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한 차례 연기됐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를 열어 내년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주재했다. 조강특위 위원들은 이날 상견례를 갖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69곳 중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과 일정·절차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관리와 2024년 총선 준비를 위해 당 조직 정비를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당협에는 이준석 전 당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을 내정했던 16곳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강서병 등도 포함된 상태다. 이에 해당 지역이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 오른다면 대거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조강특위는 첫 회의의 시간과 장소 등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의 조직 정비 작업을 향한 당내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공모와 당무감사 등 조직 정비 방침을 공개하자 당내에서는 차기 전당대회뿐 아니라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끼치는 조직 정비를 비대위가 주도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조강특위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가 다수 합류하면서 비윤(비윤석열)계가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도 끝나 비대위 등 주요 회의는 모두 공개로 진행하는데, 중요한 안건도 없는 조강특위 첫 회의를 왜 비공개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며 “조강특위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워지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조강특위는 사고당협 정비 이후 당협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당무감사도 실시할 전망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 포함 땐
강한 반발 예상… 비공개 진행
국민의힘은 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한 차례 연기됐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를 열어 내년 치러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조직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주재했다. 조강특위 위원들은 이날 상견례를 갖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69곳 중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과 일정·절차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관리와 2024년 총선 준비를 위해 당 조직 정비를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당협에는 이준석 전 당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을 내정했던 16곳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강서병 등도 포함된 상태다. 이에 해당 지역이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 오른다면 대거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조강특위는 첫 회의의 시간과 장소 등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의 조직 정비 작업을 향한 당내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공모와 당무감사 등 조직 정비 방침을 공개하자 당내에서는 차기 전당대회뿐 아니라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끼치는 조직 정비를 비대위가 주도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조강특위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가 다수 합류하면서 비윤(비윤석열)계가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도 끝나 비대위 등 주요 회의는 모두 공개로 진행하는데, 중요한 안건도 없는 조강특위 첫 회의를 왜 비공개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며 “조강특위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워지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했다.
조강특위는 사고당협 정비 이후 당협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당무감사도 실시할 전망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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