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6만명대 확진
8주만에 수요일 최다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하면서 후행 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병상 가동률도 치솟고 있다. 정부는 7차 유행이 본격화했다고 공식화하고 60세 이상 고령층 등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과 치료제 처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3주 연속 ‘1’을 상회하고 있다. Rt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최근 Rt는 10월 셋째 주 1.09로 1을 9주 만에 넘긴 데 이어 11월 첫 주 1.21로 증가했다.
이상민 코로나19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라며 “현재 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병상 가동률도 4주째 상승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10월 둘째 주만 해도 15.8%였으나 10월 셋째 주 18.1%, 10월 넷째 주 23.5%, 11월 첫 주 25.7%로 높아졌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99명 늘어난 6만2472명으로 집계돼 이틀째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5일(7만1444명) 이후 55일 만에 최다치다. 발표일 수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24명 감소한 336명이지만 신규 입원 환자는 전날에 비해 113명 늘어난 235명이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29명 증가한 59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가 5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5일(73명) 이후 45일 만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정점은 12월 혹은 그 이후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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