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국가보훈처와 부산시는 11일 전 세계의 동시 묵념 및 추모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과 안장식을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 유엔군전몰용사 2300여 기가 안장돼 있고, 참전용사들의 희망으로 추가 안장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식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및 군 주요 인사와 국내외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 주한 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참전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참전국 대표 인사, 헌정공연, 정부포상, 추모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유엔참전용사인 고 제임스 그룬디(영국) 씨와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네덜란드) 씨 등 3인의 안장식도 거행된다. 특히 그룬디 씨는 30여 년간 매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하면서 “한국에 있는 전우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사망 직전인 지난 6월 명예부산시민으로 선정돼 이날 안장식에서 명예시민증도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호험봄과 엥버링크 씨도 한국 복무에 큰 자부심을 느껴와 안장을 희망했다.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됐고, 2020년부터는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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