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산문학상 수상 간담회
‘작별 …’, 제주4 · 3의 아픔 다뤄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소설을 썼다. 공기처럼 접하는 아주 많은 죽음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가 한강(사진)은 9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아시아인 최초로 맨부커(현 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 작가는, 이 상 수상 이후 5년여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로 올해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 4·3 사건에 대한 가족과 주변인들의 기억을 소재로 한 이 소설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그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날 한 작가는 “최근 1년 넘게 여러 가지 이유로 글을 쓰지 못했다. (이번 수상이) 이제 그만 쉬고 다시 글을 열심히 써보라는 말씀 같아서 아침마다 책상으로 가서 글을 쓰는 루틴을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대산문학상은 소설 부문 한 작가 수상과 함께, 나희덕 시인(‘가능주의자’)이 시 부문을, 한기욱 평론가(‘문학의 열린길’)가 평론 부문을 수상했다. 번역 부문은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 번역가(‘백의 그림자’)가 공동 수상했다. 상금은 각 5000만 원씩으로, 총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내달 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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