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정원택(34)·김혜선(여·32) 부부

2020년 4월, 저(혜선)와 남편은 친구 부부의 소개를 통해 만났습니다. 본격적인 소개팅까지는 아니었고, 친구 부부와 함께 넷이서 삼겹살집에서 식사를 했죠. 첫눈에 서로 마음이 통한 건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연락을 이어가다 보니 점점 남편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말을 참 예쁘게 하더라고요. 남편 역시 같은 마음이었고, 둘이서 만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데이트 날, 남편이 칵테일바에서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어중간하게 말하지 말고 만날 거면 만나자고 하라”고 말했죠. 그날, 남편에게 고백을 받고 연인이 됐습니다.

가끔 다툴 일이 생기면 남편은 늘 제게 져줬어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져주는 거야”라고 말하면서요. 정말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연애 시작 후 1년이 지났을 무렵, 지인들이 둘이 결혼은 언제 할 거냐면서 장난스럽게 물었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활력이 강하고 무엇보다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남편과 결혼하면 행복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결혼 결심을 했습니다.

저희는 프러포즈를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남편이 저희 신혼집에서 프러포즈를 해줬어요. 거실을 촛불과 풍선, 꽃잎으로 꾸미고 수제 케이크도 준비했죠. 프러포즈 영상도 준비돼 있었고요. 저 역시 연애 700일을 맞아 남편에게 답 프러포즈를 했어요. 차 트렁크 프러포즈였죠.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저희는 양가 도움을 받기보다는 둘이 힘을 합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어요. 신혼집, 웨딩 베뉴(장소),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저희 힘으로 야무지게 준비했죠. 그 결과, 지난 4월 저희만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한집에 살게 되니 맞춰갈 것도 많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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