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 경찰청 기관보고 청취
“진상규명 통해 재발대책 수립”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11일 2차 회의를 열고 참사 당시 상황을 보고받았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우종수 경찰청 차장으로부터 참사 당시 타임라인과 보고 체계, 수습 현황 및 후속 조치 등에 대한 기관 보고를 청취했다. 참사 현장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기관 보고까지 받으며 여당 차원의 수습책 마련에 나선 것은 참사 수습과 대책 마련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줘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참사 현장과 이태원파출소·이태원119안전센터 등을 방문한 대책위는 다음 주 중 안전대책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병민 특위 위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서 “특위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현장에 있었던 소방, 경찰, 부상자, 수많은 국민이 갖고 있는 심리적 문제들, 국민적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야3당의 국정조사요구서에 대해서는 “실제로 진상 규명보다는 국조를 통해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 더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게 상당히 나타나고 있어서, 우선 수사에 집중하자는 얘기를 거듭 드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치적 책임’ 언급은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이라며 전날 열린 수석비서관 간담회에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에 기반한 강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태원 참사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대하는 국가의 도리다”라며 “막연하게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철저한 진상과 원인 규명, 확실한 사법적 책임을 통해 유가족분들에게 보상받을 권리를 확보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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