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서 철도사고 보고
원희룡 “노조에 끌려다녀 문제”


1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은 잇따른 철도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강하게 질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희승 코레일 사장의 책임론이 거론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이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남부화물기지선 오봉역에서 차량 정리 작업 중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데 이어 6일에는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있었다.

국토부 차관 출신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나 사장을 향해 “책임에 대해 사과 말고 다른 어떤 조치로 책임을 지느냐”며 “코레일 사장을 제대로 하려면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고 조치를 취해야지 사고 나고 나서 책임을 이야기하는 보고만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여권에서는 계속된 철도 사고에 대해 나 사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와 협의해 인력을 충원하면서 근무 시간 개선을 하자고 했음에도 노조 압력에 끌려다니며 3인 1조의 자체 지침도 어긴 코레일의 리더십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원 장관은 “안전의 문제가 큰 곳에 대해 인력을 우선 투입하자는 감독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 반대 때문에 코레일 임원들은 이에 대해 전부 수수방관해 온 결과”라고도 했다.

오봉역이 지역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을 향해 “유족들과 노조에서는 3인 1조였으면 사고가 없었을 것이고, 선로 옆에 충분한 보행 공간이 있었으면 사고당할 이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여러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결론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기·최지영 기자
민병기
최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