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번 걸렸었는데 뭐…”
코로나 7차 유행 이미 본격화
시민 방심에 확진 폭증 가능성
감염취약시설 접종률도 7%대
고령층 중심 사망자 증가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느는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고령자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하고 사전·당일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백신을 바로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백신 접종 드라이브에 나섰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국민 절반을 넘고 항체 보유율이 97%가 넘으면서 ‘한번 걸렸는데 또 걸리겠느냐’는 방심이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심이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겨울철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감염으로 얻어지는 자연 면역과 백신을 통한 인공 면역이 약화하면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과 전체 국민 2가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각각 9.6%, 3.2%에 그치고 있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 역시 7.7%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여러 차례 반복된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감과 부작용 등 부정적인 인식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철 유행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없이 겪어야 하는 만큼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 중 최대한 많은 대상자가 이른 시일 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취약시설별 접종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 취약시설 내 고령층을 위해서는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을 지원한다. 일반 고령자를 위한 접종 편의도 제공한다. 행정복지센터에 고령자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하고, 예약하지 않아도 원하는 백신이 있으면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95.1%가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며 “4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사망 위험이 94.3% 낮고, 2가 백신은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4일(4만3449명)보다 1만1070명 늘어난 5만4519명으로 집계돼 이틀째 5만 명대를 유지했다. 발표일 금요일 기준으로 5주 연속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345명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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