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안보보좌관 “바이든, 시진핑과의 회담서 북한 위협 논의할 것”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아시아 지역에 미국의 군사적 존재가 더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주한·주일 미군을 늘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백악관은 오는 14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내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점을 말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이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악의 행동을 하는 것을 제지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게 중국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며 “물론 중국이 그렇게 할지 말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또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13일 한·미 및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내놓을 성명에서 “더 높은 수준의 협력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정상 성명에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동시에, 핵 실험 감행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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