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北 국방위원장,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선물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2018년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거북선 모형’ 선물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풍산개 2마리를 받았던 당시 주목을 받은 것은 북측 정상의 ‘단골 선물’이던 송이버섯 외의 또 다른 선물이었던 측면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에 앞서 김 전 위원장에게서 북한산 송이버섯 2t을 기념 선물로 받았다.
문 전 대통령뿐 아니라 고 김대중·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의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서 송이버섯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2000년 최초 남북정상회담을 치른 3개월 후 송이버섯 3t을 남측에 보냈다. 김용순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가 특사로 한국을 찾아와 전달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 전 위원장은 북한을 찾은 노 전 대통령에게 총 500상자 규모의 자연산 송이버섯 4t을 선물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들 두 전 대통령뿐 아니라 2002년 북일정상회담 때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에게 송이버섯을 선물했다.
북한의 송이버섯 산지는 함경북도 회령시와 청진시, 칠보산, 함경남도 신포시 일대로 알려져 있다. 칠보산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송이버섯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때 선물했던 것도 칠보산 송이버섯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받은 것이 칠보산 송이버섯인지는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답례로 제주산 귤 200t를 북측에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송이버섯 외 ‘거북선 모형’도 선물로 받았다. 길이 130cm, 높이 110cm, 폭 60cm로 10개의 노와 포, 총을 쏘는 화구 등을 최대한 재현한 모형으로 알려졌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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