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남도가 13일 주변 탐방로를 폐쇄했다.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는 강진만 생태공원 내 야생조류 폐사체 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조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검출은 지난 11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고니 폐사체가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사한 결과 확인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2~5일 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는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방역팀을 투입해 강진만 생태공원 주변 탐방로를 폐쇄하고 출입 금지 차단막과 안내문을 설치했다. 또 소독차량과 살수차를 동원해 주변 일대를 집중 소독했다.
도는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로 상황을 전파하고 반경 10km 이내 방역지역의 가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전도현 도 동물방역과장은 "강진만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도 파악결과 현재까지 전국 7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28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인천과 경기 등 7개 시·도에서 17건이 검출됐고, 가금농장에서는 경북과 충북 등 4개 도에서 11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