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1월 광주에서 발생한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와 ‘충장OB파’ 간 집단 난투극 사건과 관련해 18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8명을 사법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국제PJ파 조직원인 A(23) 씨 등은 지난 1월 27일 오전 0시10분 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술집에서 충장OB파 조직원에게 집단 폭력을 휘둘러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후 양측은 각각 조직원들을 불러 모아 같은날 새벽시간대 광주 시내를 활보하며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세력을 과시한 혐의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들 폭력조직은 중·고등학생까지 신규 조직원으로 영입해 세력을 확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폭력조직들은 광주 동구 충장로와 서구 상무지구 등을 주요 거점으로 활동하며 불법업소 운영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 조직 규모를 확장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조직 활동이 대담해져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수사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검찰 조사 결과 광주·전남에는 국제PJ파를 비롯해 20여 개의 폭력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이전에는 수사기관의 단속과 처벌을 피해 은밀하게 활동해왔으나 최근 들어 문신으로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는 등 대담한 활동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침해하며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