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타르월드컵 - H조 NOW
포르투갈의 핵심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사진)가 시즌 중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작심 비판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드스는 이날 풀럼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은 이상하다. 지금은 정확히 우리가 월드컵에서 경기하고 싶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간 월드컵은 유럽 리그가 열리지 않는 여름철에 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의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 개최 시기를 겨울철로 조정했다.
카타르행을 앞둔 선수가 이런 상황을 작정하고 비판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현재 유럽 리그들은 월드컵이 시즌 도중에 열려 평소보다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소화하는 최상위권 클럽은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뛰고 있다.
특히 리그와 월드컵 일정이 사실상 겹치면서 선수들의 부상이 월드컵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독일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등은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거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페르난드스는 “월드컵은 축구 그 이상이며, 팬들과 선수들을 위한 파티다. 보는 즐거움은 더 나은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드스는 또 “우리는 월드컵의 주변, 지난 몇 주, 지난 몇 달 동안 경기장 건설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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