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


조례안 서울시의회 통과…TBS, 재정 위기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부당하다” 주장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2024년 1월 1일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가결했다. 지난 7월 최호정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필두로 76명의 소속 시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한 해당 조례안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되는 현행 조례를 2024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은 320억 원이었다.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기면 TBS는 사실상 생사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여러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고, 교통방송으로서의 생명력도 다 했다며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를 추진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총 112석 중 6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상임위원회에 이어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에서 조례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 본회의에서도 반대 토론을 통해 조례안 처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례안은 서울시 조례·규칙 심의회 심의를 거쳐야 공포·시행된다.

민정혜 기자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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