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Ⅰ 로켓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연료누출·기상악화로 5차례 무산 달 너머 6만4000㎞까지 나아가
인류가 다시 달에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가 16일(현지시간) 달을 향해 발사됐다. 프로젝트 첫 단계(아르테미스Ⅰ)로 달까지 무인비행을 다녀올 유인 캡슐 오리온과 이를 우주궤도에 올리는 우주발사체(SLS) 로켓은 애초 지난 8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연료누출과 기상악화 등으로 총 다섯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Ⅰ 로켓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시도는 초읽기를 진행하다가 로켓 엔진 온도 센서 결함과 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 각각 중단된 이후 세 번째며, 허리케인으로 일정이 조정된 것까지 더하면 다섯 번째다.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달까지 다녀오는 아르테미스Ⅰ 미션을 수행할 로켓은 역대 최강으로 개발된 SLS로, 발사가 성공하면 90여 분 뒤 상단에 탑재된 유인캡슐 ‘오리온’을 달로 향하는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4000㎞까지 나아가는 ‘원거리 역행궤도’를 비행한 뒤 다음 달 11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입수하게 된다. 총 25일 11시간 36분에 걸친 무인 비행이다.
SLS와 오리온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력 로켓과 우주선으로 개발됐으며 이번이 첫 비행이다. 아르테미스Ⅰ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달 궤도를 유인 비행하는 아르테미스Ⅱ, 2025년 최초로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 등이 달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Ⅲ 등이 이어진다. 나사는 현재 아르테미스Ⅴ까지 임무를 확정했고, Ⅵ~Ⅹ의 세부 임무를 배치 중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하면 인류는 달에 우주 정거장과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나아가 화성 등 먼 우주를 탐사하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헬륨3 등 달 자원에 대한 탐사와 채굴도 본격화한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태양신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다. 1961∼1972년 첫 유인 달탐사 계획의 이름은 아폴로였다. 아폴로 계획의 후속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여성 우주인이 처음으로 달 표면에 발을 딛는 사업이란 점을 강조하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