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G20 귀국 메시지
중국의 ‘북핵 전향적 선택’ 촉구


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핵·미사일 도발 억제가 핵심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중국에 전향적 선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전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및 경제적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지지를 밝히면서도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자 중국 역할론을 거듭 제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미·중 대립 구도 속에서 동맹관계인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방조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동북아에서 한·미·일 군사력 증강을 불러와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 등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중 양국의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따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과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관련기사

김윤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