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손잡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분해 공장을 짓는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기름으로, 원유 대신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열분해유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지난 2020년 70만t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엔 330만t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 부지에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울산 열분해 공장 건립 △수도권 지역 열분해 공동 사업 추진 △아시아 지역 열분해 사업 확대 등에 합의했다. 플라스틱 에너지는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2개의 열분해 공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열분해 기술 관련 다양한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의 약 1만3000㎡(4000평) 부지에 아시아 최대인 연 6만6000t 규모의 열분해 공장을 건립한다. SK지오센트릭은 연 10만t 규모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서 열분해유를 생산, 후처리 공장에서 품질을 개선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