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도하=허종호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에서 민무늬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다. 손흥민은 훈련 때 자신의 등번호 7이 적힌 마스크를 썼으나 카타르월드컵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17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와 미팅에서 손흥민의 마스크 착용을 1차로 승인받았다. 다만 경기에선 숫자 ‘7’이 새겨지지 않은 마스크를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어깨에 안면을 충돌, 왼쪽 안와 4곳이 골절됐다. 그리고 4일 수술대에 올라 카타르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하지만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탓에 손흥민은 마스크를 제작한 후 16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가져왔다.

손흥민이 16일 대표팀 훈련 때 공개한 마스크는 검은색이며 측면에 숫자 ‘7’이 흰색으로 적혀 있다. 그러나 FIFA 규정에 따르면 마스크에 번호와 이름, 소속 축구협회 엠블럼, 문구 등을 새겨서는 안 된다. 마스크 색상 또한 검은색 혹은 대표팀 유니폼과 같은 색으로 제한된다.

손흥민은 훈련 때 공개한 숫자 ‘7’이 적힌 마스크 외에도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마스크를 모두 챙겨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숫자 ‘7’이 적힌 마스크는 훈련용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면 경기 하루 전 경기감독관과 심판에게 다시 한 번 마스크를 점검받아야 한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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