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로 따뜻한 과학책 열풍을 일으킨 진화인류학자 버네사 우즈가 2010년 출간한 책. ‘보노보 핸드셰이크’는 평화를 사랑하는 보노보가 타자를 환대하는 행동을 뜻한다. 책은 보노보와 폭력이 끊이지 않는 인류사를 교차하며 인간이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는 구원의 길을 성찰한다.
책의 배경은 콩고가 40년 만에 첫 민주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2000년대 후반이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콩고 군부는 무려 32년간 독재 정권을 이끌었다. 군부의 부패가 극심해지면서 1996~2003년 내전이 발발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민중은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굳건히 이어 나가며 마침내 민주화를 쟁취했다. 저자는 콩고의 민중과 보노보가 닮아 있다고 말한다. 멸종위기종인 보노보는 현재 콩고 열대우림에만 서식한다. 침팬지와 달리 암컷이 중심이 된 공동체를 이루고 평등한 섹스를 나눈다. 새끼를 쓰다듬는 암컷의 모습은 “보노보야말로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존재”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는 보노보를 지켜야 하고, 보노보는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책은 저자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공저자이자 남편인 브라이언 헤어와 사랑의 결실을 맺은 과정, 보노보 연구 이후 탁월한 과학자로 성장한 여정을 펼쳐 보인다. 484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