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BTS


■ 20일 LA서 시상식… 보이 · 걸그룹 5팀 후보에

팬심 강한 BTS 유력하지만
‘월드투어’ 블랙핑크도 기대
세븐틴 등은 다크 호스 부상

K-팝부문 신설 반응 엇갈려
“위상에 걸맞아” - “견제 목적”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가 20일(현지시간) 열린다. 특히 올해 AMA는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이라는 K-팝 부문이 처음 도입돼 주목된다. 이 부분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후보로 올라있다. 이들 중 누가 AMA 트로피를 거머쥘까.

◇BTS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냐

일단 강력한 팬덤을 가진 BTS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AMA는 일반 대중 투표로 수상자가 가려지기에 팬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BTS는 지난 2017년 한국 가수 최초로 AMA에서 퍼포먼스를 펼친 데 이어 2018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상까지 받았다. 월드투어 중인 블랙핑크 역시 세계적 팬덤을 갖고 있어 수상 가능성이 있다. 또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이 수상할 경우 K-팝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수 있다.

권위 있는 AMA에 K-팝 부문이 신설된 것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팝과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가스펠 등 장르별로 나눠 시상해온 AMA는 이번에 ‘페이버릿 아프로비츠(Afrobeats) 아티스트’ 부문과 함께 K-팝 부문을 신설해 K-팝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했다.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K-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블랙핑크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이 처음으로 AMA 후보로 지명된 것도 K-팝 부문의 신설 덕분이다.


블랙핑크
블랙핑크


◇K-팝 부문 신설, 유리천장인가

K-팝 부문 신설이 K-팝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투표에 강한 K-팝 그룹을 따로 경쟁시켜 주요 상은 덜 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카데미가 해외 영화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본상 수상을 차단하는 ‘유리천장’이 된 것과 같은 논리다. 실제로 올해 K-팝 부문 후보 중 본상 후보에 오른 건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부문의 BTS뿐이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 대중음악 주류와는 선을 긋는, 두 측면이 모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MA의 의도가 무엇인지, 유리천장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BTS의 본상 수상 여부가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되겠지만 판단은 이르다. 라틴팝이 인기를 구가하던 1998년 AMA가 ‘페이버릿 라틴 아티스트’ 부문을 신설한 뒤 라틴팝 관련 부문을 5개까지 늘린 것처럼 K-팝 부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AMA가 앞으로 K-팝과 K-팝 아티스트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봐야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BTS가 수상한 ‘올해의 아티스트’가 누가 될지도 주목된다. 올해엔 총 8개 부문 후보에 지명된 라틴팝 스타 ‘배드 버니’가 유력하다. 그는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겨룬다. 배드 버니가 8개 부문 모두 수상한다면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과 같은 대기록을 갖게 된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