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의원 측 ‘출판기념회 후원금 보관’ 해명
민주당 “尹정권 무능 가리기 위한 무리한 수사” 비판
검찰이 최근 뇌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의원은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 무관한 돈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16일 노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의 자택에서 다량의 현금 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은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 등을 현금으로 보관한 것”이라고 검찰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현금이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이 발견된 내용이 검찰 외부로 알려진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이 같은 이유로 해당 현금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가 박모(62) 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박 씨의 아내 조모씨로부터 2020년 2월 발전소 납품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20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해 3~12월 용인 물류단지 개발, 태양광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000만 원씩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노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에는 박 씨가 지난 6월 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 “노 의원은 집사람과 코트를 선물할 정도로 친하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박 씨로부터 약 10억 원의 불법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구속 기소했으며, 해당 수사 과정에서 노 의원 혐의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가 박모 씨와 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박 씨의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이며, 얼굴조차 모르는 박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도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해 시작된 무리한 수사는 ‘민주당’ ‘야당’이라는 글자를 아예 지우려는 것인가”라며 “정치, 기획, 조작 수사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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