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라이브

도하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전 훈련을 자제하기로 했다.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요청에 고집불통인 파울루 벤투(사진) 대표팀 감독이 귀를 기울였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부터 현지시간으로 오전 훈련을 오후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대표팀은 16일부터 오전 훈련을 시작했으나 이틀 만에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대표팀은 주로 오전 훈련을 소화하기로 계획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예정돼 있던 오전 훈련 일정을 모두 오후로 옮겼다. 다만 오전과 오후에 2차례 훈련하기로 한 19일엔 정상 진행한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이 돋보인 결정이다. 선수단이 16일과 17일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무더위를 호소했다. 이재성(마인츠)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날씨가 상당히 시원해졌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기엔 많이 덥다”며 “(코칭 스태프와) 상의를 하고 있다. 되도록 오후에 하는 쪽으로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 소통이 잘 되고 있어서 걱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6일과 17일 오전 10시에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기온은 30도 내외.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기온이 상승했고, 훈련 중반 때엔 30도 초반을 넘겼다. 게다가 구름 없는 하늘에서 매우 강한 햇빛이 쏟아졌다. 땡볕에서 훈련해야 하는 선수들은 땀과 더불어 따가운 햇빛까지 이중고에 시달렸다.

환경 탓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벤투 감독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고집불통으로 유명한 벤투 감독은 외부의 시선과 지적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지휘하는 선수들의 이유 있는 요청엔 뜻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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