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수시 기회 잡아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논술·면접 등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수험생들의 눈치싸움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n수생’ 비율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수능 등급 예측이 어려운 데다, 국어에 비해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공계 수험생들의 ‘문과 침공’도 심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주요 입시 학원별로 대입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공통적으로 △통합수능 △n수생 △수학 등의 3대 변수를 고려해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선 통합수능 체제는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 점수를 바탕으로 선택과목 점수가 조정되고 이 점수들을 합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하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만으론 등급 등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n수생(검정고시 포함) 비율이 31.1%로 1997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아 등급 예측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험생이 원점수를 바탕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수시’ 응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가채점 결과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점수를 비교해보고 점수가 애매하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한다”며 “대체로 수시모집에서는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에 (대학별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수능도 수학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며, 문과생들은 이과생보다 더 꼼꼼히 전략을 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는 이과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관련 변수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로학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개최한 정시 입시설명회 참석 예약자인 수험생과 학부모 174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과생(1263명) 59%가 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수능 이의 신청 건수는 414건으로 나타났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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