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클럽서 난사 5명 사망
바이든 “총기폭력, 전염병으로 다뤄야”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콜로라도주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가운데 20대 총격용의자가 지난해 6월 사제폭탄 제조·협박 등 혐의로 체포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희생자 4명 이상 총기 난사 사건이 600건 넘게 발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 거리에서 전쟁 무기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CNN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57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클럽 ‘클럽Q’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 도중 총격용의자 앤더슨 리 올드리치(22)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9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최종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총격은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낭트클럽 총격으로 49명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성소수자 공격 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올드리치는 지난해 6월 사제폭탄·무기 등으로 어머니를 협박해 경찰에 체포된 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집중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형태의 총기폭력이라는 공중보건 전염병을 다뤄야 한다”며 “미국 거리에서 전쟁 무기들을 제거하기 위해 공격용 무기 금지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미국 내 총기폭력이라는 전염병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다시 시작됐다”고 경계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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