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부터 ‘연말인사’ 본격화

삼성, 이재용 회장 첫 인사 촉각
SK, 신사업분야 깜짝발탁 가능성
현대차, IRA대응 위해 앞당길듯
LG, 4인 부회장 체제 변화 관심
롯데, 외부인재 추가영입 할수도


삼성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연말 인사에 돌입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실적 부진, 재고 증가 등을 겪고 있어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 기조의 인사를 적용, 2023년에 대비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의 향방, SK와 LG의 경영 축인 수뇌부 부회장단의 변화 가능성 등도 관전 포인트에 속한다는 분석이다. 회장단이 40∼50대로 젊어진 만큼 이에 맞춰 ‘저연차’ 임원을 많이 발탁해 조용한 세대교체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2월 초 이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한다. 삼성 인사의 최대 변수는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의 복원이다. 컨트롤타워가 부활하면 임원 수가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컨트롤타워 복원 여부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60세 이상 임원은 2선으로 물러나는 ‘60세 룰’이 재적용될 지도 변수다.

전통적으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인사를 했던 SK그룹은 12월 2일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 등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고위 인사들이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배터리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는 ‘깜짝’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태원 회장이 CEO 평가와 인사를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한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LG그룹은 이번 주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신학철 LG화학·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4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실적이 좋았던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의 부회장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 5대 그룹 중 인사가 가장 늦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는 12월 초로 앞당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 위축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대응하기 위해서다. 인사도 조직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0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외부 인사 수혈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했던 롯데그룹은 이달 말 인사에서 기존 임원진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역점을 둔 바이오 분야 등에서 외부 인재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병채·황혜진·김호준 기자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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