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올해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약 244억 원 규모의 소형무인기대응체계(블록-I) 체계개발 사업을 업체 주관으로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전방지역에 배치돼 최전방에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전자전 장비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 킬 (soft kill)’방식의 한국형 재머(K-Jammer)이다. ‘소프트 킬’은 물리적 파괴 없이 적성 무기의 효과를 없애는 무기 체계로 ‘하드 킬(hard kill)’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정보전 장비와 전자전 장비가 이에 해당되며 운용하는 데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 블록-I의 주요기능은 국지방공레이더 및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와 연동해 원거리에서 비행해 오는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항적정보를 받아 재밍(전파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방사해 소형무인기의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을 유도할 수 있다. 앞으로 블록-II 개발을 통해 자체 탐지레이더, 영상식별장치를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체계개발 주관업체는 40년 넘게 전자전 장비 체계종합업무를 수행한 LIG넥스원으로 계약 체결 및 사업을 착수했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LIG넥스원은 최근 소형무인기대응체계 제안서를 내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발이 완료되면 재밍 전파를 발사해 원거리에서 다가오는 소형무인기의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드론이 사용하는 위성항법 신호에 대한 전파방해 및 교란기술, 데이터링크 통신재밍 기술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대 드론 방호시스템’ 관련 공공민수분야에서도 2020년과 2021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실증 사업을 통해 10여 종의 상용드론에 대한 탐지·식별·재밍과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방호 실증을 완료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밖에도 한국형 재머가 실전 배치되면 함께 운용될 국지방공레이더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소형무인기대응체계 개발이 완료되면 군 전력의 첨단화·정예화는 물론 전자전 분야의 국방 연구개발(R&D) 역량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자전 공격 역량이 강화돼 전방부대의 임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향후 수출을 통해 방위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