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21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3분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21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3분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부터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며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21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눌렀다. 부카요 사카가 2골, 주드 벨링엄과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퍼드, 잭 그릴리시가 1골씩을 터트렸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19세 145일인 벨링엄은 이날 득점으로 잉글랜드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18세 190일에 골을 챙긴 마이클 오웬이다. 또 잉글랜드는 벨링엄과 더불어 21세 사카가 득점을 작성,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1세 이하 선수 2명이 득점을 터트렸다.

잉글랜드는 주장 해리 케인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한쪽 무릎을 꿇은 뒤 일어났다.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잉글랜드가 이런 행위를 하는 건 개최국 카타르에서 이주노동자와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 탄압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잉글랜드가 예고했던 무지개 완장 착용은 무산됐다. 케인은 전날 각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무지개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해당 완장을 착용하면 옐로카드 등 제재를 내린다고 하자 잉글랜드는 포기했다.

최정예로 선발을 꾸린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강하게 이란을 몰아쳤다. 최전방의 케인과 좌우 측면의 스털링, 사카가 돌아가며 이란 골문을 두들겼다. 이란은 수비를 펼칠 때 5명이 최후방 라인을 형성, 잉글랜드의 거센 공세를 간신히 견뎌냈다. 이란은 그러나 전반 19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동료와 충돌 여파로 교체되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가동했다. 루크 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벨링엄이 문전에서 헤딩슛,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1-0이던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었다. 쇼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사카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2-0으로 앞선 전반 46분 스털링이 골을 터트렸다.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스털링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3-0이던 후반 17분 한 골을 더 넣었다.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박스 안에서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슛, 왼쪽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4-0이던 후반 20분 한 골을 허용했으나 4-1로 앞선 후반 26분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45분 잭 그릴리시가 연속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줬으나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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