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월드컵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사우디는 3위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뒀다.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득점포를 가동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사우디는 22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눌렀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사우디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은 첫 아시아 국가다. 첫 경기에서 대어를 잡은 사우디는 1994 미국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16강 진출 기대감을 부풀렸다.
사우디는 경기 초반엔 아르헨티나의 거센 공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사우디는 최후방 수비라인에 6명을 배치하는 식스백으로 간신히 견뎠다. 사우디는 수비에 전념한 탓에 전반전 동안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54%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지속해서 사우디를 두들겼다.
사우디는 그러나 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사우디의 문전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사우디는 추가 실점 위기에 시달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 덕분에 버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메시, 전반 27분과 전반 35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잇달아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차례 위기를 넘긴 사우디는 후반 들어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고, 0-1로 뒤진 후반 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살리흐 샤흐리가 피라스 부라이칸의 패스를 받은 후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 오른쪽 골문으로 집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사우디는 1-1이던 후반 8분 역전골을 가동했다. 살림 다우사리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키퍼 손에 맞고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사우디는 후반 추가 시간 때 실점 위기에 시달렸으나 압둘일라 암리가 골라인 통과 직전 머리로 공을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루사일=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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