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의 사업주도 분명히 해
자신의 형량 낮추기 전략 분석


21일 석방돼 연일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남욱(사진) 변호사가 다시금 대장동 사업의 ‘몸통’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지목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씨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남 씨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 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씨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냐는 질문에 “회사를 운영할 때 누가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는가. 사업을 주도한 사람이거나 의사결정권자”라면서 “(대장동 사업에선) 회장님(김만배)이 주식 제일 많이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본인이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해놓고) 모른다고 하면 주식을 도대체 왜 많이 갖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사업은 김 씨 주도하에 이뤄졌으며, 사업과 관련해 김 씨 지분에 이 대표 측 지분이 숨겨진사실을 부인하고 자기 지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한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남 씨는 21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해 자신에게 대장동 사업 주도권이 없었고, 자신이 원하던 대장동 사업 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차장 검사 출신 변호사는 “남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향후 재판부가 이 대표 측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관련 형량을 판단할 때 유리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남 씨는 2020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투자 명목으로 35억 원의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이상, 함구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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