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유족 첫 기자회견
2차가해방지 등 6개 사항 요구
“다시 태어나서 꼭 만나자” 울먹
대통령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부상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족들이 진정성 있는 조사를 통한 책임 규명 등 6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참사 발생 이후 유족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2일 서울 서초구 민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변은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희생자 34명의 유족과 간담회를 거쳐 이번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 기자회견에 참여해 △진정한 사과 △철저한 책임규명 △피해자 참여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 △참사 피해자 소통 보장, 인도적 조치 등 적극적 지원 △희생자 추모를 위한 조치 △2차 가해 방지 입장 표명 및 구체적 대책 마련 등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참사 희생자 이상은 씨의 아버지는 “엄마, 아빠도 힘을 낼 테니 다시 태어나서 꼭 만나자”라고 딸에게 말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는 어디 있었는지,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참사 희생자 이남훈 씨의 어머니도 “내 아들의 사인이 무엇인지 우리 가족은 알아야겠다”며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조사를 통해 책임을 규명하고, 대통령이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오열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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